이명박과 김경준, 만난 지 한달만에 회사 설립?
2월9일 김경준이 이 후보에게 보낸 편지의 제목(Re : Articles of Incorporation and Capitalitzation)도 논란거리다. 한나라당은 이중 'Re:'를 "~에 대하여"(Regarding)로 해석하는데, '답신'(Reply)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후자로 해석할 경우 이 후보가 김경준씨에게 용건이 있어서 먼저 편지를 보냈고, 김씨는 답장을 보낸 것이 된다.사실 두 가지 해석 모두 틀립니다. 're'는 줄임말이 아니라 무려 라틴어 단어입니다. 위키백과에 보면 라틴 어구의 하나로 소개됩니다.
More literally, "by the thing". From the ablative of res ("thing" or "circumstance"). Often used in e-mail replies. It is a common misconception that the "Re:" in correspondence is an abbreviation for regarding. The use of Latin re, in the sense of "about, concerning", is English usage.
즉, regarding보다는 about이나 concerning의 뜻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말 많은 사람들은 're'가 reply의 줄임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모든 이메일 프로그램들이 답장을 보낼 때 앞에 're'를 붙여주기 때문이고, 흔히 'reply'라고 바꿔서도 문제가 없는 경우에 쓰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처음 보내는 편지에 're'를 붙이는 경우도 그렇게 흔하진 않지만 있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김경준의 편지는 2000년이 첫 만남이라는 증거도 안 되고, 만난지 오래되었다는 증거도 안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내용과 뉘앙스를 보면 며칠만에 저 정도로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건 생각하기는 힘듭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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