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24일 목요일

J'accuse!

"J'accuse"는 프랑스의 작가 Émile Zola의 유명한 글입니다.

1890년대 프랑스에서 드레퓌스라는 유대인 군인이 스파이 누명을 쓰고 유배됩니다. 후에 진범이 밝혀졌음에도 반 유대 정서와 사건을 덮으려는 세력때문에 재심 요구는 번번히 묵살되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에밀 졸라가 이 드레퓌스 사건의 부조리를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의 형식으로 L'Aurore (여명) 이라는 신문에 폭로하게 되는데 그게 바로 이 글, "나는 고발한다!" 입니다.

드레퓌스 사건과 지식인이라는 책은 제가 고등학교때 우연히 보게 된 책인데, 소설보다 흥미진진한 전개와 제가 가지고 있던 상식을 깨는 내용으로 책을 놓을 수가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책을 읽고나서 소설보다 오히려 역사가 더 드라마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유시민 전장관이 27살(!)에 썼던 '거꾸로 읽는 세계사'라는 책에서도 드레퓌스 사건을 다루고 있는데, 이 두 권 모두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책들입니다.

어쨌건 이 사건에서는 에밀 졸라의 이 글이 발표되는 순간이 하이라이트 중에 하이라이트입니다.  위키백과에 의하면 역사학자 바브라 투흐만은 이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소동'중 하나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위키소스에 가면 이 글의 전문을 볼 수 있습니다. 워낙 역사적인 글이라서 읽어보고 싶은데 앞부분부터 꽤나 문장이 복잡합니다. ^^; 어쨌건 이 글은 다음과 같이 멋지게 시작합니다.

Monsieur le Président,

Me permettez-vous, dans ma gratitude pour le bienveillant accueil que vous m’avez fait un jour, d’avoir le souci de votre juste gloire et de vous dire que votre étoile, si heureuse jusqu’ici, est menacée de la plus honteuse, de la plus ineffaçable des taches ?
(영문 위키소스의 번역)
Mr. President,

Would you allow me, in my gratitude for the benevolent reception that you made me one day, to draw the attention of your rightful glory and to tell you that your star, if happy up to now, is threatened by great shame, by the most ineffaceable of blemishes?

그리고 위키백과에 가니 이 글이 실렸던 그때 신문을 스캔한 사진을 볼 수 있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댓글 없음:

댓글 쓰기